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25)
[D-1]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기대하며 - 칸트 철학과 공리주의의 대격돌 몇 달 전부터 마블빠로서 #어벤져스엔드게임 을 기대하며 쓴 글인데 딱히 게재할 플랫폼을 찾지 못해 그냥 여기에 올린다. (아직 안 본 분은 없겠지만 인피니티워 및 전작들의 스포일러 많음) 곧 어벤져스 원년 멤버들의 여정의 대미를 장식할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한다. 전 세계가 타노스에게 이를 갈고 있기에, 우리의 히어로들이 타노스를 어떤 전술로 어떻게 이기냐에 대한 관심과 추측이 각종 커뮤니티, 인터넷 매체와 유투브 등에서 난무하고 있지만 그건 감독들이 알아서 잘할 테니 아묻따 믿고 감상하고 싶고, 그보다는 도대체 어떤 도덕적인 딜레마와 갈등 구조를 그릴 지가 내게는 최대 관심사이다. 그 이유에 대해 길게 주절거려보고자 한다. 해피엔딩보다는 잘 만든 비극 혹은 열린 결말을 좀더 좋아하는데, 특히 영..
아툴 가완디 - 우리 시대의 대의(大醫)이자 위대한 보건의료정책가 작은 의사는 병을 고치고, 중간 의사는 사람을 치료하며, 큰 의사는 나라를 구한다 소의치병(小醫治病), 중의치인(中醫治人), 대의치국(大醫治國) “작은 의사는 병을 고치고, 중간 의사는 사람을 치료하며, 큰 의사는 나라를 구한다” 중국의 사회 혁명가이자 의사인 쑨원(孫文)이 인용하여 유명한 격언입니다. 의대 교수님들이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의 주제로 수업 시간에 곧잘 언급하시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의료계에 몸담고 계신 분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직관적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이기도 합니다.미국의 외과의사이자 저술가, 공중보건의료정책가인 아툴 가완디Atul Gawande는 글로벌한 보건의료 문제에 메스를 대며 사회를 개혁해 나가는 사상가라는 점에서 이미 대의(大醫)를 넘어선 의사라..
[시카고메드S1] 제 경험상 의대생은 남잘 못 만나요. 시카고 메드 시즌 1에 나오는 장면.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한 학생이 친구를 돌봐주기 위해 응급실에 왔다가 본과 4학년 실습생인, 즉 인생 선배격 되는 리즈를 만나고 의대 생활에 대해 궁금해서 동경에 찬 눈빛으로 묻는 장면인데. 보다가 빵 터져서 긁어옴. 흠 그정도는 아니고 CC도 많이 생기고 연애할 사람들은 다 하고 결혼까지 골인하는 커플들도 있긴 한데 약간의 과장은 있음. 본과 4학년 되는 지금 시점에서 회상해 보자면 romantic relationship을 지속하던 친구들에게 관계의 위기가 많이들 찾아왔던 것도 맞다.해부학이나 외과 실습 등 한창 바쁠 시즌에는 애인을 챙겨주지 못해 우수수 깨져나갔던 것은 사실이니 뭐. 하하. 그래도 힘들어 죽겠었던 그 시기만 넘기면 다들 잘만 삽니다. :)
[미드] 시카고 메드Chicago Med S01 EP03 "Concerto for Two violins" BWV1043 요즘 틈틈이 보고 있는 미드인 《시카고 메드 시즌1(2015)》는 총 18부작까지 있다. 《시카고 파이어》,《시카고 PD》와 장소, 인물이 겹치기도 하는 스핀오프 드라마이다. 참고로 2016년 9월 22일부터 NBC에서 시즌2가 방영되는 중이다.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는 제대로 된 메디컬 드라마를 보고 싶어서였다. 이전에 조지 클루니가 나오던 시절인 미드 《ER 시즌3》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었는데, 응급실 내에서의 의료진들의 업무에 대해 고증이 잘 되어 있고, 실제로 의사-환자간의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간적인 갈등과 고뇌, 의료인의 직업적인 고뇌 등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메디컬 드라마를 빙자한, 현실성 떨어지고 고증도 제대로 안 된 "메디컬 드라마의 탈을 쓴 로맨스 판타지물"..
2016.07.04.-29. PK diary, GS 가장 힘들었지만 보람있었던 외과 실습.하루 종일 8-9시간 내내 수술에 참여하고, 오전 오후 회진 돌고, 컨퍼런스 참석하고, 일주일에 한 번 사례 발표하고, 필기 시험 치르고, 외과 술기 실기 시험도 치르고, 기타 자잘한 과제까지 해야 하는 PK 사상 최고로 힘들었던 실습이었지만, 외과의가 되는 게 오랜 꿈이었었고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에 3-4시간 밖에 못 자면서도 에너자익하고 기분좋게 이 모든 스케줄을 소화해냈다. 공부도 공부지만 PK는 체력이 좋아야 한다. 심한 날은 교대도 없이 6시간 동안 operation field에서 나오지 못한 적도 있었다. 오래 서 있으려면 체력은 필수! 서킷 및 요가 운동도 하루도 안 빠지고 이때 제일 열심히 했던 걸로 기억. 수술실 여의사 갱의실에서 한 컷. 위전절제술,..
2016.06.07-07.01 Psychiatry 휴대폰, 인터넷 등 외부와의 원격 통신이 일절 금지된 구역. 전화카드를 이용하여 공중전화로만 외부에 전화가 가능한, 조용한 유배의 공간. 디지털 사회에서 아날로그적인 생활을 하며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 이상한 공간. 그룹 활동으로 미술치료를 하기도 하고 종이접기놀이를 하거나 원예요법으로 화초를 가꾸는 일도 한다. 간호학과 학생들이 게시판을 꾸미는 것을 조금 도와주었다. 피아노와 미니컴포넌트가 있는 방. 병동을 거닐다가 이곳에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하거나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선곡을 하면, 보호사나 치료사들이 음악을 틀어주고, 다 같이 음악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 공간의 감성은 이승철의 음악이 가장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고, 실제로 많이 선곡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MC the Max, 젝스키스 커플 등의 ..
여자가 운동을 한다는 것과 여성주의에 대해 주절주절 요즘 열혈 운동러가 되어 주변에 운동의 이로움을 전파하고 다니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운동 전후로 비교해서 서술해 보겠다. Before : 운동과는 담 쌓고 지내고, 초콜릿, 쿠키 류의 탄수화물 간식을 입에 달고 살았으며 라면을 좋아했고, 조금만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 통증이 심해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으며, 육교 계단 올라가는 것도 힘들어하던 저질 체력이었던 나다. After : 운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신기하게도 지저분한 인스턴트나 과자류에 대해 입맛이 뚝 떨어졌고, 지하철에서 긴 환승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않고도 가뿐하게 계단으로 뛰어 올라갈 수 있는 체력이 되고,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되니 더 활동적이 되어 귀차니즘도 없어지고 이것저것 새로운 일에 대해 시도도 하는 에너제틱한 일상으로 바뀌어가고 있..
2016.04.03. 도쿄여행 3일차 #03 나리타 공항에서 인천으로 이전 포스팅 보기 2016.04.03. 도쿄여행 3일차 #02 기찻길옆 오막살이, 나리타 공항으로 스카이라이너에서 내려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로 향한다. 역시나 한글로 안내가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mobile Wifi 렌트 서비스 데스크를 지나치고 내가 탈 대한항공 수속 카운터 위치를 확인하고 이동한다. 출국 수속을 밟는 카운터들이 있는 곳에 도착. 대한항공 카운터로 가서 짐을 부쳤다. 전날 모바일 체크인을 했기 때문에 좌석도 이미 다 지정되어 있다. 수속을 마치고 나서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변을 잠시 구경했다. 카운터 부근에는 이렇게 작은 기념품점도 있고.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지하로 왔으니까 나리타 공항의 바깥도 한번 구경해보려고 밖으로 나왔다. 내가 있는 곳은 제1터미널 북쪽 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