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ip abroad/2014 Europe

[Day05 라이프치히] 2014.01.18. #02 라이프치히 시내/니콜라이 교회












편도 트램 티켓을 구매.

1.60유로 왕복이므로 3.20유로를 쓴 셈이다.

이 외에는 트램을 탈 일이 없으므로 

굳이 5유로 들여 1일권을 끊을 필요는 없었다.



트램을 타고 오면서

차창을 바라보는데

귀에서는 계속 바흐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마태 수난곡.

토카타와 푸가.


행복하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바흐가 태어난 도시에서

바흐가 평생 영감을 받아

절제되고 아름다운 선율들을

떠올리던 거리들이었을 게다.


그 거리를 내가 거닐고 있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죽어도 좋다.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다시 아우구스투스 광장으로 돌아왔다.





라이프치히 대학교 전경이 보인다.

현대물리학의 저명한 학자인 하이젠베르크가 이 대학교 출신이라고 알고 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옆으로 해서 걷는다.

바흐 박물관을 보고 성 토마스 교회를 보면 된다.





여기에도 바피아노가 있네.

(나중에 알고 보니 동유럽 각지에 널렸음)

난 이제 바피아노 먹어봤으니 안 가지롱!





뭔가 상징적인 5인의 동상을 지나서

라이프치히로 치면 명동 거리인 

Grimmaische Street로 들어섰다.





고통받는 사람들의 강렬한 포스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이 거리를 5분만 걷다 보면





성 니콜라이 교회가 나타난다.


나에겐 1시간 10분 가량 남았는데





이 충동적인 여자는 그새를 참지 못하고





교회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청빈해 보이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외관과 달리

내부는 아주 화려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아기자기하면서도 살짝은 화려한 맛이 있다.





천정의 무늬와 기동에 마음을 빼앗겨

계속 올려다보았다.






예수의 십자가 처형 장면을 표현한 양각화.






제단과




출입구 쪽의 파이프 오르간.


구석구석 더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내부를 본 것으로 만족하고 나와서






아주 빠른 속도로 걸어야 하는데





이 교회가 맘에 들어 쉽사리 빨리 떠나지 못하고

주변 사진을 몇 장 찍는다.










안녕.

성 니콜라이 교회.



1시간 가량 남았을까?

이제 성 토마스 교회만 남았다.


바흐 박물관을 볼 수 있을까?

아주 빠른 속도로 걷는 와중에




어젯밤 보았던 증권거래소를 한 방 찍어주고.





좀 더 가까이 가서도 찍어주고


또다시 걸음을 경보 선수처럼 빨리 하여 걷는다.







가다가 어젯밤에 보았던 

구시청사 1층의 피아노 가게를

낮의 시점에서 한방 찰칵.


라이프치히를 떠나는 버스가 출발하기까지 

1시간 30분 가량 남았다.


짐을 챙겨 나올 시간을 빼면

나에겐 1시간이 남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