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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broad/2015 Honeymoon - Europe

[D-7] 2015.01.31. 지각 신혼여행, 항공권 구입.


아직 작년 유럽 여행기를 절반도 못 쓴 상황인데 또 다시 떠나는 유럽 여행(!)

(무슨 유럽 여행에 걸신들렀나 싶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당ㅜㅜ)


2014년 8월 23일 결혼하고 본과 1학년 2학기 일정이 25일에 끝나 미뤄왔던 신혼여행. 드디어 간다.

이번 방학 때도 개인적 사정으로 신혼여행은 건너 뛰게 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신혼 휴가 5일에 남편의 특별 휴가 5일을 붙이고 설날과 주말까지 껴서 총 17박 19일의 긴 신혼여행을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미주/동남아/하와이/유럽 중에서 어디로 갈까 의논하다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멀리 가야 하지 않겠느냐, 동남아는 4박 5일 시간 내어 언제라도 다녀올 수 있지 않느냐 싶어서 제외. 하와이는 쇼핑 좋아하는 사람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 싶어서 제외.


내 해외 여행 경력은 유럽 배낭 여행 3회(그 중 마지막은 작년 이맘 때), 타이 여행 1회

남편의 여행 경력은 타이 여행 1회, 일본 여행 3회, 라오스 1회였다.

나는 유럽 여행 말고 남미 여행을 가고 싶었으나 남미는 모두가 반대. 아직 남편이 유럽 여행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우리의 신혼여행지는 (나에게만) 또다시 유럽이 되었다.


나는 3회의 유럽 여행 결과 서유럽보다는 동유럽이 내 취항이어서 동유럽에 가고 싶었지만 남편은 흔히들 가는 그 파리/로마/런던도 아직 못 가본 것. 그래서 내가 가고 싶었던 나라를 1개국 넣고, 유럽 하면 가장 흔히들 가는 파리/로마/런던을 끼게 되었다. 내가 가 보고 싶었던 나라는 바로 루마니아!


항공권을 며칠간 계속 알아보았으나 최저가 120-130만원대가 나왔다. 그러다 며칠 전에 갑자기 뜬 러시아 항공의 항공권!

저렴하게 80만원대로 나온 게 있어서 러시아 항공에 대한 후기들을 검색했더니 짐 분실에 연착에 불친절로 악명 높은 항공사였다.ㅜㅜ


"자기야, 이 블로그 읽어보니 유럽 여행가는데 짐이 뉴욕으로 가서 이틀 후에 숙소로 부쳐줬대~"

"킥킥킥킥킥... 스케일이 장난 아닌데?"


그러나 전에 알아본 항공권들보다 2인 기준으로 최대 100만원이 저렴한지라 유혹을 떨칠 수가 없었고, 남편은 상관 없다며 쿨하게 러시아 항공을 타자고 그런다. 


1인당 왕복 831,600원

항공권가격 387,600원

유류할증료 350,000원

제세공과금 94,000원


작년 오스트리아 항공으로 125만원에 다녀왔는데 훨씬 저렴하다! 짐은 최대한 기내에 들고 타고 중요하지 않은 것만 부치자고 합의 보고, 연착되면 할 수 없지 복불복이다~ 하고 이 항공권을 질렀다. 루마니아의 수도인 부쿠레슈티 in, 파리 out으로 일정을 정했다.


러시아 항공이라니까 양가 어르신 중에서는 

"아니 소련으로 간다고?"하시는 분과 "납치되면 어떡하니" 하시는 분도 계셨다-_-; ㅋㅋㅋㅋㅋㅋㅋㅋ



출국편

SU0251편

2015/02/07 12:45 인천공항 출발

2015/02/07 16:35 모스크바 도착

SU2034편

2015/02/08 08:45 모스크바 출발

2015/02/08 10:25 부쿠레슈티 도착


귀국편

SU2461편

2015/02/23 23:30 파리 샤를드골 공항 출발

2015/02/24 05:00 모스크바 도착

SU0250편

2015/02/24 23:30 모스크바 출발

2015/02/25 11:00 인천공항 도착

발권은 인터파크 앱을 이용하였다.


신혼여행에는 보통 공항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환승을 선호하지 않지만, 우리는 주말과 공휴일까지 합쳐서 최대 체류 가능 기간이 19일로 길다. 따라서 transfer가 있어 여정이 길어지는 만큼 아예 쿨하게 공항 대기 시간을 15-16시간인 표로 잡았고, 갈 때는 모스크바 시내에서 저녁에 러시아 전통 음식을 먹어보고 잠깐 야경만 구경하고 숙소에서 잠을 자고 공항으로 돌아오기로 했고, 올 때는 모스크마 당일치기 관광을 하고 돌아오는 걸로. 


이제 세부사항들을 알아보아야 한다. 갑자기 바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