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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broad/2014 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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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8 빈] 2014.01.21. #04 벨베데레 궁전, 미션 완료/유디트의 외설적인 눈동자 다음 포스팅 보기 [Day08 빈] 2014.01.21. #03 쉔브룬 궁전-2 쉔브룬을 나와 벨베데레까지 향한다. 사실 여기서 벨베데레까지는 40-50분쯤? 시간이 꽤 걸린다. 이틀에 두 궁전 모두 다 보기엔 좀 무리인 일정이라고 생각되나, 고집있는 성격인 나는 벨베데레로 향한다. 빨리 이 미션을 끝내고 싶었다. 오후 3시경에 환승역인 Karlsplatz 역에서 내려서 전철역 내에 있는, 오스트리아 내의 대중적인 프랜차이즈 테이크아웃 카페인 듯한 곳에 들어가 딱딱했지만 부드럽고 맛있었던 샌드위치 하나와 카페 라떼 한 잔을 주문하여 우적우적 천천히 씹어 먹었다. 그 흔한 매장 내 사진이나 음식 사진조차도 없는 것 보면 난 그때 매우 지쳐있긴 지쳐있었나 보다. 그리고나서, 벨베데레 역으로 향했다. 아마도 ..
[Day08 빈] 2014.01.21. #03 쉔브룬 궁전-2 이전 포스팅 보기 [Day08 빈] 2014.01.21. #02 쉔브룬 궁전-1 겨울이라 철새들이 많이 날아다녔다. 이따금 빗방울이 떨어지는 음울한 날씨에 앙상한 겨울 나무와 신들의 조각상이 어우러져 몽환적이었던 쉔브룬 궁전 정원에, 새들이 주인공인양 활강을 반복하고 있었다. 여기부터는 새 사진만 나오기 시작한다. 새가 주인공인데 주인공같지 않게 나온 사진.AI SERVO모드로 놓고 날아가는 새에 초점을 맞춰 성공은 했는데최대 화각이 75mm에 불과해서 그닥 효과적이지가 않다. 이눔의 새색히! 내레 너를 반드시 찍어주고 말갔숴! 주제는 "쉔브룬 궁전의 정원을 날아가는 새" 사진인데 쉔브룬인지 한국인지 북한인지 우즈베키스탄인지 알 수가 없자나!!!!! 집요한 나.새 사진은 계속된다. 이도저도 아닌 잡스러운..
[Day08 빈] 2014.01.21. #02 쉔브룬 궁전-1 이전 포스팅 보기 [Day08 빈] 2014.01.21. #01 오스트리아 민박 소미네 아침을 라면으로 먹고 나서 민박집 사장님께 빈에 오면 보통 빈에 오면 선호하는 관광 코스와 교통수단, 교통권에 대해 물어 보았다. 나는 빈에 대한 여행 책자도, 아무 것도 없다. 빈 관광지도를 주시면서 대략의 추천 코스를 설명해 주셨는데 빈은 대도시여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다닐 수 있는 것이었다. 보통은 트램(S-Bahn)을 많이 이용하고, U-Bahn도 이따금 이용한다고. 그리고 빈에서 1988년에 찍은 사진을 보여 드리면서 이 장소가 벨베데레 궁전에서 찾기 어려운 곳에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사진을 보시더니, 아직도 그대로 있고 들어가면 바로 있어 찾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주셨다. 다행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
[Day08 빈] 2014.01.21. #01 오스트리아 민박 소미네 이전 포스팅 보기 [Day07 하이델베르크-뮌헨 터미널] 2014.01.20. #05 안녕, 도이칠란드, 빈으로 출발 차창 밖을 보니 대도시에 가까워진 듯, 버스가 드디어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했다. 난 이곳이 무슨 터미널인지도 모른다. 러시아 부부와 나, 이렇게 셋이 내렸다. 러시아 부부는 같이 건너편 길로 가서 택시를 잡았고, 택시 트렁크에 짐을 실은 뒤 사라졌다. 택시를 타며 아주머니가 나한테 손을 흔들었고 나도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여기서 지하철 역을 일단 찾아야 되는데. 이곳이 무슨 터미널인지도 모르고, 아는 것이 없다. 국제 고속버스가 다니는 터미널이니만큼 당연히 지하철 역이 있겠지? 싶어서 터미널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육교로 건너갔더니 지하철 역이 있다. 시간은 오전 6시 40분에서..
[Day07 하이델베르크-뮌헨 터미널] 2014.01.20. #05 안녕, 도이칠란드, 빈으로 출발 이전 포스팅 보기 [Day07 하이델베르크] 2014.01.20. #04 카를 테오도르 다리와 구시가지 여길 지나 보이는 골목으로 5분간 걸어가면 리나 비앤비가 나온다. 갔더니 남자 사장님은 어딘가 외출하셨는지 안 계시고, 여자 사장님이 계신다. 날이 습해서 빨래 맡긴 게 다 안 말라서 지하에서 건조기로 건조하셨다고 하시며 정갈하게 빨래를 개어 놓은 걸 쇼핑백에 담아 주신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짐을 챙기면서 오늘 내 일정에 대해 몇 마디 나누었다. "하이델베르크 성은 올라가 보셨어요?" "네, 갔는데 오늘 월요일이라 오디오가이드를 안 하더라구요. 학생감옥도 문을 닫았구요." "아! (탄식하심) 아쉽네요. 오디오가이드 들으셨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그리고 그 발자국 아무도 모르던데요. 직원들도 ..
[Day07 하이델베르크] 2014.01.20. #04 카를 테오도르 다리와 구 시가지 이전 포스팅 보기 [Day07 하이델베르크] 2014.01.20. #03 하이델베르크 성 성모 교회와 카를 테오도르 다리 사이 부근 어디에 그 레스토랑이 있을 텐데 내가 찾아간 곳이 아니라 일행을 따라 간 곳이라 기억이 나지 않아 한참 헤맸다. 시간은 어느덧 4시가 다 되어 간다. 이제 숙소로 가야 한다. 하이델베르크 중앙역 앞에서 5시에 출발하는 뮌헨 행 버스를 타야 하니까. 속이 상한다. 각 도시에 하나씩 다 떨궈 놓고 오네. 베를린에서는 수건 드레스덴에선 소프트 렌즈 라이프치히에서는 카메라 렌즈 캡 여기서는 텀블러. 이제 다음 도시 빈에선 뭘 잃어버리고 오려나? 스스로의 칠칠치 못함에 화가 난다. 짐에서 뭐 빠진 게 없나 항상 확인하고, 늘 만전에 신중을 기하며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가방을 꼭 앞으..
[Day07 하이델베르크] 2014.01.20. #03 하이델베르크 성 다음 포스팅 보기 [Day07 하이델베르크] 2014.01.20. #02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대학교/학생감옥 아마 20대 초반의 나였으면 당연히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성까지 걸어올라갔겠지. 물가가 살인적으로 비쌌던 노르웨이 오스로에서 페리값 아낀다고 바이킹 박물관 보러 6km 거리, 왕복 12km를 서슴지 않고 걸어다녀왔으며, 숙박비 아끼려고 공원에서 신문지 깔고 잤던 용감한 아가씨였으니 하이델베르크 성 오르는 것 쯤이야. 30대 초반인 나는, 당연히 케이블카를 탄다. 소심하게 편도로(내려올 때는 걸어서). 40대나 50대가 되면 20대의 내가 철 없이 비웃엇던 가이드 투어를 다니겠지? 그래서 배낭 여행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한 번이라도 더 다니라는 것이고, 모든 것이 때가 있다는 게 그래서일 거다...
[Day07 하이델베르크] 2014.01.20. #02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대학교/학생감옥 이전 포스팅 보기 [Day07 하이델베르크] 2014.01.20. #01 리나 B&B/유로라인 버스 예매/비스마르크 광장 어제의 Harmonie 극장과 피자헛 사이의 삼거리에 다시 도착해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어제의 사진이 해질 무렵이라 빛이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 일단 기념 사진 한 방 찍어 주고여러 번 시도하여 사진을 찍었으나 이 포스팅엔 올리지 않기로 한다.오늘도 역시 흥미롭게 구경하거나 말을 걸며 가는 사람이 많았다. 최소 25년은 넘게 이 자리에 있었던 피자헛. 역시 25년 전과 다름 없이 그대로 있었던 극장.석 달 후 작가 언니와 리나 비앤비의 여자 사장님께 전해 들은 바로, 이 극장은 내가 사진을 찍고 2~3주 후에 영원히 문을 닫았다고 한다. 거리를 정처없이 걷는다. 조금 걷다가 어김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