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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1에서 본3까지 오늘은 폰 안에 잔뜩 쌓여있는 사진들 중에서 일부를 방출하기로 한다. 본과 1학년 본1의 가장 큰 이벤트는 해부학. Head & Neck 시험을 앞두고 정리한 노트. EOM을 innervation하는 관련 nerve들 정리. 외워도 외워도 계속 헷갈리는 주제이다. 해부하다 힘들어서 지쳐 있는 조원들. 잠시 비상계단으로 나와서 포르말린 냄새로 가득 찬 호흡기에 외부 공기를 채우며 휴식 중. 현재시각 pm 10:00 오늘 찾아야 하는 구조물을 다 찾고 친구와 기념 사진. 내 표정은 차마 지켜줄 수가 없어서 모자이크 처리. 친구는 이쁘게 나왔지만 초상권 보호를 위해 역시 모자이크 처리. 공부도 해야 하지만 족보 복원을 위한 처절한 흔적. 프리즌 브레이크 찍는 것도 아니고ㅠ 기생충 실험하면서 실험실에서ㅋㅋ 기생..
2016.04.02. 도쿄여행 2일차 #07 긴자 미쯔코시 백화점, 스타벅스 이전 포스팅 보기 2016.04.02. 도쿄여행 2일차 #06 아사쿠사 라멘집, 요로이야 다음 목적지는 긴자 미쯔코시 백화점. 사실 나는 쇼핑에 별 관심이 없는 편인데 친구가 도쿄에서는 명품 손수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매장도 다른 나라들보다 잘 되어 있어서 기념품으로 많이 사가기 때문에 주변에서 부탁을 많이 받아서 30-40장 정도 사기로 했다는 것이다. 일단 내가 도쿄에 온 핵심 목표인 우에노 공원과 아사쿠사의 벚꽃 놀이, 일본 라멘 먹기는 달성했고 짧은 일정이라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이후의 일정을 크게 생각해 놓은 건 없었고 유명하다는 신주쿠나 시부야는 한 번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 정도? 그래서 함께 긴자에 들렀다가 신주쿠로 이동하기로 했다. 아사쿠사역 긴자 라인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 긴..
2016.04.02. 도쿄여행 2일차 #06 아사쿠사 라멘집, 요로이야 이전 포스팅 보기 2016.04.02. 도쿄여행 2일차 #05 아사쿠사의 벚꽃놀이-2 점심은 어디에서 먹을까, 긴자에 가서 먹을까? 모르겠네~ 하고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걸었다. 아기용 기모노. 친구가 아직 생기지도 않은 미래의 조카를 위해 이 기모노를 사겠다고 하는 걸 뜯어 말림.ㅋㅋㅋ 여기는 중앙의 나카미세도리와 평행한, 그 옆길이다. 장인이 만든 듯한, 꽃모양 손수건. 친구가 굉장히 좋아했다. 기모노를 입은 커플. 기모노를 입은 사람은 여자가 더 많았지만 남자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걷다보니 라멘집이 하나 보였다. 유명한 집인지, 줄이 꽤 길었다. 친구와 나는 이 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한 끼는 일본 라멘을 먹기로 이야기를 해 두었고, 잘은 모르지만 줄이 긴 걸 보니 유명한 집..
의전원 수험생 시절을 떠올리며. 이 포스팅을 올리고 나서 MEET 관련 상담 문의나 조언을 구하는 분들이 잦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문에서도 분명히 밝혔듯이 이 포스팅의 목적은 MEET 공부 조언하는 수기가 아닙니다. 그냥 한창 의대 공부를 하다가 이전 수험생 시절 공부한 추억을 끄적거린 개인적인 포스팅일 뿐입니다. 제가 한 공부 방법이 다 맞는 것도 아니고 학교마다 지원 전략도 다르고 입학해보니, 동기들의 공부방식과 지원 전략도 다 다르고 개인별로 다 다릅니다. 더군다나 제가 공부했던 때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의전원 폐지 되기 전의 일이고 지금 사정과는 더더욱 다를 것입니다. 뭐 궁금하신 경우 질문을 하신다면 각각의 질문에 대해 제 신상을 노출시키지 않는 선까지 아는 만큼은 답해드릴 수 있지만, (예 : 5월인데 물리 포기해도 되나..
2016.04.02. 도쿄여행 2일차 #05 아사쿠사의 벚꽃놀이-2 이전 포스팅 보기 2016.04.02. 도쿄여행 2일차 #04 아사쿠사의 벚꽃놀이-1 덴보인 거리에 있던 점집. 그 앞에 기모노를 곱게 차려입고 누군가를 기다리던 여인. 종이학 모양의 유리 공예 귀걸이와 벚꽃 장식 머리핀들을 파는 가게도 있고. 덴보인 거리를 뒤로 하고 호조몬으로 향한다. 센소지 안으로 들어가야 하니까. 잠시 부근에 앉아 쉬다가 이동. 멀리 5층탑인 고죠우노토가 보이고, 벚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 기모노 입은 여인이 보인다. 멀리 호조몬이 보인다. 벚꽃이 만발해 있다. 뭔지 모를 안내판이 있어서 찍어 보았다. 인파가 상당하다. 이 부근은 아는 사람들 중에 도쿄여행 다녀온 사람들 사진을 구경해도 그렇고 사람이 이렇게 365일 항상 많은 것 같다. 호조몬 부근에도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2016.04.02. 도쿄여행 2일차 #04 아사쿠사의 벚꽃놀이-1 이전 포스팅 보기 2016.04.02. 도쿄여행 2일차 #03 우에노 공원의 벚꽃놀이-2 아쉽지만 우에노 공원을 뒤로 하고, 이제 아사쿠사로 가기로 한다. 우에노 역으로 향한다. 일본은 벚꽃 축제 관광 관련 상품화를 성공적으로 잘 해놓은 것 같다. 전철역,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 직종마다 벚꽃 장식을 해 놓았다. 우에노 역 안에도 이렇게 조화 벚나무가 있고. 우에노 역에서 긴자 선을 타고 세 정거장을 가면 아사쿠사 역이다. 비행기표와 숙소 예약만 해 놓은 채로 실습을 하면서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바로 떠나온 여행이라 도쿄 여행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는데, 일본은 지하철을 운영하는 회사가 각각 달라 환승이 안 되는 곳이 많다고. 구간별로 일일이 표를 끊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여행을 다닐 때마..
2016.04.02. 도쿄여행 2일차 #03 우에노 공원의 벚꽃놀이-2 이전 포스팅 보기 2016.04.02. 도쿄여행 2일차 #02 우에노 공원의 벚꽃놀이-1 신사의 뜰에는 석등롱이 줄지어 있었고 오렌지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정원이 매우 아름다워서 한참 동안 떠나지 못했던 것 같다. 어제까지만 해도 실습과 눈치에 쩔어 살며 나의 저질 체력을 한탄하던 무력한 폴리클이었는데 그런거 다 집어치우고 오랜 친구와 벚꽃놀이를, 그것도 도쿄에서 하고 있다니 행복감이 밀려왔다. 한국에 두고 온 모든 것들이 지금 이 현실보다 더 내게 중요한 일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고 이런 현실의 비현실감을 즐기는게 바로 여행 아니던가. 신나서 셀카를 잔뜩 찍어대는 나를 친구가 찍어준 사진. 여기도 역시나 소원을 비는 팻말(?) 같은 게 주렁주렁 잔뜩 매달려 있었다. 날씨만 좀더 맑았으면 ..
2016.04.02. 도쿄여행 2일차 #02 우에노 공원의 벚꽃놀이-1 이전 포스팅 보기 2016.04.02. 도쿄여행 2일차 #01 호텔 빌라 퐁텐 우에노 조식, 우에노 야메요코 시장 우에노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 초입에 시위대가 있었다. 재일 교포 관련 무슨 이슈인가보다 일본어는 잘 모르겠고, 북조선 가족 어쩌고 하는 피켓과 가족으로 보이는 사진을 들고 시위를 하는 걸 보니 말이다. 기자들도 취재나와 있고. 무슨 이슈였을까. 이렇게 사람들을 거리로 불러일으킨 이슈는. 나는 친구와 꽃놀이를 위해 그들을 지나치며 사진을 찍는다. 어느 나라를 가건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짧은 기간 동안 어떤 나라를 둘러보고 오는 여행과 관광이라는 행위와 그 나라의 현실간에는 큰 간극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새삼(;;;) 들곤 한다. 뭐라고 진지빠는 글을 쓰는 거냐. 그냥 여행 갔으면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