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먼저 라이프치히 대학교 부근부터 볼까, 하고 지도를 따라 갔다.
아우구스투스 광장에서는 라이프치히 오페라 하우스와 라이프치히 대학교가 보이고 많은 노선의 트램이 지나다니는 정거장이 있다. 대학교가 있는 도시라 그런가? 나중에 대학교의 도시인 하이델베르크에서도 느꼈지만 시외버스 정류장에서도 학생들이 많이 내렸고, 학생이 많아 그런지 여행 비수기인 겨울인데도 뭔가 밤거리가 활기찬 느낌이었다. 음울하고 고요했던 드레스덴과 다르게 말이다.
오른쪽의 건물이 라이프치히 오페라 하우스
이 건물은 무슨 건물인지 잘 모르겠다.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구글 맵에서 찾아보니 쇼핑 센터라고 뜬다.
학교 건물이거나 시청일 것 같은 포스인데.
그 옆으로 라이프치히 대학교가 보인다.
라이프치히 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독사진 한 장을 찍었다.
이 건물도 정체가 뭔지 모르겠다.
자동차 전시관인가?
라이프치히 대학교 건물과 HochzeitsHaus Leipzig 건물 사이의
Grimmaische Street 초입이다.
이 거리는 라이프치히 시가지의
주요 번화가인 것 같다.
거리가 겨울 밤인데도 활기찬 분위기이다.
그 기운에 업되면서 나까지 뭔가 신나는 기분이 되었다.
왼쪽은 라이프치히 대학교 건물인데
건물 1층에 옷 상점 등이 입주해 있다.
기분이 경쾌해진다.
난 이 도시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출발 전에 짐을 쌀 때
머리끈을 분명 챙긴 것 같은데
계속 안 보여서 머리를 못 묶고 있다.
사자갈기처럼 겨울바람에 날려서
추레한 사진만 찍고 있고ㅜ
그래서 근처의 액세서라이즈에 들어가서
10개 묶음 굵고 통통한
갈색 고무줄 머리끈을 구매하였다.
약간 통통하고 단발머리 블론드 머리를 한
쾌활하고 명랑한 점원이 밝게
맞아주어서 기분도 신났다.
그리고 나서 좀 걷다 보니
성 니콜라이 교회가 나타났다.
난 니콜라이 교회에 한참 마음을 빼앗겼다.
많은 유럽 국가들에 흔한 화려한 교회들과는 달리
정갈하고 간결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청빈한 외관이 마음을 끌어 계속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중세 시대부터 천 년 가까이 존재해온 교회이며
공산주의 정권에 대항하는 라이프치히의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구국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어디서 들었는지 정확치는 않다.
성 니콜라이 교회를 한 프레임에 담기에 시그마 10-20렌즈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라이프치히에는 바흐가 근무하고 묻혔던 성 토마스 교회를 보러 온 것이었으나
실제 외관은 니콜라이 교회가 더 마음에 들었다.
니콜라이 교회의 앞마당.
각설이도 아니고 몰골이 말이 아니지만 어쨌든 내 야경 인증샷.
근처에 고서점이 있었다.
라이프치히의 밤거리.
구시청사 근처의 한 쇼핑 센터 앞에 있는 동상이다.
반쪽은 하이, 히틀러, 하고 나치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고
반쪽은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모습으로 독일의 과거와 미래를
상징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구시청사 옆의
깜찍한 주제에 뭔가
애써 위엄을 갖추려는 것 같은
ㅋㅋㅋㅋ
느낌의 이 건물은
구 증권거래소.
구 시청사 건물 1층에 입점한 상점들의 쇼윈도우 구경.
음악의 아버지가 평생 살았던 도시에서 판매하는 피아노라.
뭔가 명품 피아노 아닐까? 엄청 비싸겠지?
구 시청사 앞의 광장 전경.
지금 장노출이어서 사람이 없어 보이는데
인파가 꽤 지나다녔다.
사진엔 표현되지 않았지만
겨울밤인데도 다소 활기찬 거리의 모습이
기분 좋았다.
그리고 드디어,
저 멀리 성 토마스 교회가 나타났다.
(구시청사 앞 광장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라이프치히의 주요 관광지는 도보로도 충분히 구경할 수 있다.
밤이고 교회 측면에는 조명도 없어
깜깜한데 확대샷으로 초점을 잡는데
애로사항이 있어
아쉬웠다.
나 여기 왔슈~ 하는 인증샷.
지금은 밤이 늦었지만 내일은 이곳 내부까지 들어가서
바흐의 무덤을 볼 것이다.
앞에 작은 꽃다발도 놓아 주어야지.
교회 구경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이제 그 유명한 카페 바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카페는 어떨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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