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공원이 끝나는 부분에서
예원 상가로 향하는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지금와서 찾아보니 이 골목은 푸유루라고 한다.
이런 풍경을 좋아한다.
휴대폰 세일즈맨인듯.
많은 사람들이 설명을 듣고 있었다.
마침 2015년 연말이라 신년 달력을 파는 가게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중국인들은 확실히 붉은 색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남편의 엉뚱한(!) 제안으로 여기 가운데 걸린 시진핑 주석과 여성 장교로 보이는 인물이
크게 그려진 달력을 샀다. 이 달력은 현재 우리집에 걸려 있다.
장나라가 인기 스타인가보다.
병신년 원숭이의 해라 그런지 원숭이 인형이 가득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예원 상가 입구.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파는 상점들도 있다.
그러나 신년 맞이 장식보다는 활기가 덜해 보인다.
중국에서는 신년행사보다 크리스마스가 그렇게 큰 행사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예원 상가.
기념품 가게.
실탄인가? 잘 모르겠다.
여튼 총탄으로 만든 탱크 모형.
딸랑이 장식품.
귀여운 동자승 장식품.
이전 포스팅부터 언급했듯이
와이탄-고성공원-예원상가로 이어지는 길로 걸었는데,
이 길은 상해 도보 코스 중에서 정말 최고의 코스라고 생각된다.
상해의 오래된 역사부터 현대까지 다채롭고 역동적인 매력이
변화무쌍하게 펼쳐지는 광경을 볼 수 있었으니까.
남상만두점으로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기로 했었으니.
근데 줄이 너무 길다! 완전 깜짝 놀랐다.
우리도 망설이다가 유명한 집인데 상해 와서 여기 만두 먹어봐야지 싶어
30분을 기다린 끝에 빨대만두와 소룡포를 먹을 수 있었다.
마침 우리 뒤에 한국인 일행이 있었는데
낯뜨겁게도 줄이 길다는 둥, 오래 걸린다는 둥,
쉬지 않고 불평불만을 늘어놓아
정말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을 수 없었다.
다들 잠자코 기다리고 있는데
어쩜 30분 동안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저렇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수 있을까. 그럼 먹질 말든가.
해외 여행을 다니면서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저렇게
불평에 성질 급한 한국인들을 만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망신스럽고도 안타깝기도 하다.
얼마나 여유없는 나라에서 힘들게 살아가면
느긋하게 나온 해외 여행에서도 저럴까 싶어서.
30분 기다린 끝에 나온 빨대 만두.
국물이 정말 맛있었다.
이건 샤오룽바우!
구곡교가 보이는 테라스에 앉아서 우리는 만두를 먹었다.
나중에 거의 우리 차례가 다 되어서야 알고 보니
2층에 좌석이 있는 곳도 있었지만 이미 줄서서 기다린 것도 있어
그냥 테이크아웃으로 받아서 먹었다.
맛있었다!
아홉 번 꺾인 다리라는 뜻의 구곡교.
구곡교를 지나다니는 인파가 상당해서 사실 이 기념사진을 찍기도 매우 어려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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