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역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출발.
오늘은 브란덴부르크 문, 홀로코스트 추모비, 테러의 토포그라피 박물관(Topopraghy of Terror),
체크포인트 찰리, 커리 부어스트 박물관, 알렉산더 광장을 보려고 대충 스케줄을 짜 보았다.
나는 여행 책자의 조언대로 sightseeing에 최고라는 200번 버스의 2층 제일 앞자리에 앉았다.
요건 내 아이폰으로 찍은 셀카! ㅋㅋ
멀어지는 초(Zoo) 역 앞의 광장
곳곳에 저런 대형 구조물이 있는데 정체가 뭘까.
뭐가 저 안으로 지나다니는 걸까.
가스? 석유? 물?
궁금했다.
200번 버스는 슈프레 강변을 지나간다. 달리는 버스에서 찍어서 흔들림.
무슨 건물인지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국회의사당 비슷한 건물이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독일 국기가 담배를 피우는 모양의 코스튬을 입고 시위하는 사람.
Don't trust nation.de
nazion.de
라고 써 있네.
멀리 전승기념탑이 보인다.
전승기념탑은 티어가르텐(Tiergarten)이라는 큰 공원의 한가운데에 위치한다.
200번 버스는 전승기념탑 주위의 로타리(이거 콩글리쉬인데)를 돌아 제국국회의사당 쪽으로 향하게 된다.
탐론 28-75로 찍은 전승기념탑 꼭대기의 황금빛 천사.
자동차 산업에 강한 독일인만큼 길거리의 차들이 다 벤츠나 베엠베, 폭스바겐이다.
제국 국회의사당 옆을 지나면서 찰칵.
탐론 28-75를 마운팅하고 있어서 확대샷으로 찍었다.
시그마 10-20으로 바꿔서 마운트하기 귀찮아서...
제국 국회의사당 천장에는 전망을 볼 수 있는 돔이 있다고 하는데 줄이 길고 일찍부터 기다려야 한다고 들은 것 같다.
200번 버스 2층에서 바라본 시가지.
차가 막히기 시작한다. 이 코너만 돌면 브란덴부르크 문이다.
브란덴 부르크 문에 도착.
옛 독일 군인 코스튬을 한 사람이 동상 퍼포먼스도 하고 돈을 받고 관광객들과 기념 촬영을 해주기도 하고 있었다.
아, 이제 진짜 관광의 시작이다.
익숙한 흥분, 동서 베를린 장벽의 중심이었던 브란덴부르크 문.
내가 이 문을 바라보는 지점은 구 동독이었던 지역이다.
사진으로 본 것과 똑같지만 직접 볼 때의 감동은 다르다.
(우리 세대 또래들은 남북 통일이 남한에 손해라며 별로 바라지 않는 분위기이지만)
나는 진심으로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주의라 더 그런 듯 하다.
내가 DSLR과 삼각대를 지니고 다녀서 그런지 많은 관광객들이 나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나도 DSLR을 가지고 있던 한 금발의 청년에게 한 컷 부탁했는데
역시나 얘네들은 사진 진짜 못 찍는다. 나도 잘 찍는 편은 아니지만.
브란덴부르크 문 위의 동상을 뎅강 잘라놨다.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임-_-
이후 한 달간의 여행동안 나는 셀프샷은 삼각대 놓고 무조건 셀프로 찍기 시작한다.
1년전에 찍은 파노라마 사진 재료를 오늘에서야 이어 붙였다.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바라본 동쪽 광경이다.
여기부터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 거리가 시작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와 비슷한 대로랄까.
멀리 TV타워가 보인다.
이건 서쪽에서 바라본 브란덴부르크 문.
브란덴부르크 문 안쪽 측면에는 베를린 관광 인포메이션이 있다.
서쪽을 향해 브란덴부르크 문 사이로 나가니 메르세데스 벤츠 전시장이 보인다.
베를린 시내에 있는 큰 공원인 티어가르텐(Tiergarten)에 설치된 전시장이었는데,
상설 전시장은 아닌 것 같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나오고 있었다.
브란덴부르크 문을 지나 티어가르텐 건너편에 있는 인도를 따라 남쪽으로 걸어 내려가다가 흠칫, 하였다.
보기만 해도 음산하게 보이는, 공동묘지를 연상케 하는 홀로코스트 추모비가 나타난다.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도보로 1-2분만 걸으면 나타난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았을 때 더욱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곳이다.
여러 관광객들이 이 사이로 들어가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나도 기념촬영 한 장.
이건 셀프타이머로 찍은 샷.
수백개의 비석이 열과 행을 맞춰 늘어서 있는 곳인데, 비석에는 이름도 다른 글씨도 표식도 아무 것도 새겨져 있지 않다.
안에 들어가는 것도, 사진 촬영하는 것도 자유지만,
여기서 담배를 피운다든지 장난을 친다든지 하면 어디선가 관리 요원이 나타나서 제지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한겨울의 공기가 어우러져 뭔가 더 음산하게 보이는 홀로코스트 추모비의 전경
오늘 볼 것이 많은데, 갈 길이 멀지만 왜인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충격을 주었던 곳이었다.
홀로코스트 추모비 쪽에서 하얀 동상이 보이는 티어가르텐 쪽으로 건너갔다.
티어가르텐에서 바라본 홀로코스트 추모비.
티어가르텐 표지판.
괴테의 동상이 있다.
독일에서 대문호 괴테의 동상은 뭐 흔하디 흔한 것이겠지만.
여기 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 뮌헨 등 각지에 다 있다고 한다-_-;
괴테 동상 앞을 한 쌍의 남녀가 달려간다.
겨울철 쌀쌀한 날씨인데도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따뜻한 겨울이지만) 열심히 조깅 중이다.
나는 그들을 관찰하는 이방인이고, 이들은 매일의 일상이다.
기분이 이상하다.
이어서 나는 포츠담 광장 쪽을 향해 걸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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