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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broad/2014 Europe

[Day01 베를린] 2014. 01. 14. #01 카이저하임 민박








 

 

이번 여행의 첫 숙소, 베를린 카이저하임 민박.

 

4인실을 사용하였다.

 

초반에 찍은 사진들은 화끈거리는 사진이 많다. 초점도 잘 안 맞고 적절한 노출에도 실패하고.

 

 

 

 

 

프랑크푸르트에만 18일 있었다는,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인 동주씨.

4일 동안 4인실 도미토리를 함께 썼는데, 스타일리쉬하고 개성있는 친구였다.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아 연락할 길이 없다.

함께 즐거웠었음.

 

 

도착하자마자 열어제낀 내 캐리어.

 

 

 

 

첫 날 내가 묵었던 방. 베를린 음대에 유학오기 위해 실기 시험을 준비중인 민영씨와

역시 피아노 전공자인 이름 기억나지 않는 21살짜리 친구, 여행중인 동주씨, 나 이렇게 4인이 한 방을 썼다.

 

배가 매우 고팠는데 21살 아가씨가 케밥을 먹고 있더라.

조금 나눠주냐고 물어보길래, 속으로는 매우 배가 고팠지만 초면에 실례고 해서 사양했다.

밖에 나가서 뭐라도 사먹고 싶었는데 여기는 24시간 편의점이나 음식점들이 즐비한 한국과는 다르지.

첫 날이고 어느 가게가 늦게까지 문을 여는 지도 모르고 치안이 어떨 지도 모르고 걱정되어서

그냥 배를 곯으며 잠들었던 것 같다.

 

아, 바로 잠들면 내가 아니지.

주인 이모님의 손길이 구석구석 닿은 카이저 하임 민박 내부 이곳저곳을 사진찍고 잤음.

 

 

 

 

 

 

 

아침엔 7시 반쯤 저절로 일찍 눈이 떠졌다.

한국에서는 알람을 몇 개를 맞춰놓아도 절대 못 일어났었는데,

이것이 바로 여행자 파워!

 

한인 민박의 장점인, 한식 조식이 기다리고 있다. 호호.

 

 

주인 이모님 음식 솜씨가 아주 좋으셨다.

 

 

 

 

 

사골 곰탕까지 준비되어 있다. 대박.

 

김이 모락모락~

 

 

 

 

주방 한 구석에는 구식 라디오가 있어서, 독일 현지 클래식 방송에서 클래식 음악이 항상 흘러나왔다.

이 아이 덕분에 여기 머물던 4일간은 매일 운치있는 아침을 맞이했던 듯.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이번 여행에서 여기 묵었던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었는지

이때는 그렇게까지 잘 알지 못했다.

사람냄새 가득해서 얼마나 좋았는지.

 

 

이후엔 늘 일행도 만나지 못하는 고독한 여행만을 다니게 되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