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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b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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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4 라이프치히] 2014.01.17. #02 글로베트로터 호스텔/중앙역 이전 포스팅 보기 [Day04] 2014.01.17. #01 안녕 베를린, 라이프치히로 출발 베를린 숙소에서 내가 라이프치히에 가려고 한다니까 "라이프치히 볼 거 하나도 없어요." 라고 했던 21살 동글동글한 여학생 생각이 나네. 뭐 어때. 나는 라이프치히에 가서 바흐 박물관과 바흐 무덤, 카페 바움만 다녀오면 되는데 뭘. 버스 안은 적막하다.이따금 적막을 깨고 내가 DSLR 셔터를 찰칵 누르는 소리만 순간을 날카롭게 찌르고 금세 사라진다.처음에 깜짝 놀라서 나를 쳐다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내 익숙해진 듯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다. 앙상한 겨울 숲과 농경지가 나타났다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오스트리아 항공 기내에서도 이 아이들이 멀리 보였었는데풍력 발전소인가 보다. 독일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런 풍차를..
[Day04 라이프치히] 2014.01.17. #01 안녕 베를린, 라이프치히로 출발 이전 포스팅 [Day03] 2014.01.16. #05 드레스덴 스타벅스/베를린으로 MBC 촬영팀은 새벽부터 일찍 숙소를 떠나고, 다른 방의 손님들도 체크아웃 했고, 장기 투숙객인 민영 씨도 오늘 하루 일정이 있어 다른 도시로 가서 없다. 동주 씨와 나만 남았다.늘 북적북적하던 카이저하임 민박이 조용해지니 뭔가 섭섭한 기분이 들었다. 손님이 우리 둘 뿐이어도 언제나 정갈한 아침이 준비되는 민박집. 동주 씨와 나는 계속 맛있어요를 연발하며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주인 이모님(여자 사장님)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면서 많은 수다를 떨었던 것 같다.아침 식사 준비에 어떤 정성을 쏟으시는지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숙박객들이 와서 어떻게 친해지고 놀았는지, 이모님과 남자 사장님에 대한 이야기,내가 결혼 예정이라니..
[Day03 드레스덴] 2014.01.16. #05 드레스덴 스타벅스/베를린으로 이전 포스팅 보기 [Day03] 2014.01.16. #04 드레스덴 구시가지의 야경/마이센 도자기 계속 이 상점 저 상점 다니며 쇼윈도우 촬영. 도자기 미니미인가? 귀엽다. 이 회전목마처럼 생긴 장난감은 독일 전통 장난감인가?이곳 뿐만 아니라 나중에 라이프치히에서도 볼 수 있었다. 아까 드레스덴 인포메이션이 있던 건물로 들어갔다.화장실이 급해졌다.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종일 아침에 커피 한 잔과 샌드위치를 먹은 것 외에 점심도 저녁도 굶었고,레스토랑이나 박물관에 들어간 것도 아니어서 종일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았다. 유료 화장실이고, 관리인 아주머니에게 이용료를 내려고 하는데이용료는 50센트인데내 지갑 안의 지폐들은 모두 20유로인가 고액권 밖에 없다. 아주머니는 거스름돈이 없으셨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
[Day03 드레스덴] 2014.01.16. #04 드레스덴 구시가지의 야경/마이센 도자기 이전 포스팅 보기 [Day03] 2014.01.16. #03 엘베 강변에서/황금 기사상 황금 기사상으로부터 출발하여 다시 아우구스트 다리를 건넌다. 삼각대를 놓고 노출 시간을 늘리고 아우구스투스 다리 위의 야경을 찍는 동안 트램이 쌩 하고 지나갔다. 가랑비가 내리다 빗방울이 점차 굵어진다.나는 한 손에는 우산을 받치고, 목에는 DSLR을 매고,한 손에는 삼각대를 키 높인 채 들고 움직여삼각대를 놓고 카메라를 올리고 카메라가 젖을까 우산을 받치고 사진을 찍고, 몇 걸음 더 걸어가다 초점 거리가 맞겠다 싶으면그 자리에 다시 삼각대를 놓고 우산을 받치고사진을 찍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렇게 힘들게 얻은 결과물들 드레스덴 대성당 위에 서 있는 수호 성인들. 젬버 오페라하우스 쪽을 향해서도 한 장 찰칵. 반대편 신..
[Day03 드레스덴] 2014.01.16. #03 엘베 강변에서/황금 기사상 이전 포스팅 보기 [Day03] 2014.01.16. #02 레지덴츠 궁전/츠빙거 궁전/아우구스투스 다리 아우구스트 다리를 건너 완전히 강 건너편 시가지로 가기 전에 엘베 강변 쪽으로 내려가는 층계가 보여 호기심에 내려가 보았다. 야외 레스토랑인 것 같은데 겨울이라 영업을 중지한 상태였다. 강 둔턱 쪽으로 좀더 내려가본다. 아우구스트 다리를 찍었는데, 뭔가 마음에 썩 차지 않는다. 이것도 맘에 안 든다. 전체를 잡기엔 아직 너무 가까운가 보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저 개가 갑자기 나한테 달려온다.공격적으로 달려오는 건 아니고 사람이 좋아서 달려오는 것 같아 사랑스러웠다. 마침 설정이 셔터스피드 확보가 안 되어 있어 이런 샷이 찍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 주인이 나를 향해 웃고,..
[Day03 드레스덴] 2014.01.16. #02 레지덴츠 궁전/츠빙거 궁전/아우구스투스 다리 이전 포스팅 보기 [Day03] 2014.01.16. #01 드레스덴 도착부터 삽질기/성모 교회/군주의 행렬 아까 군주의 행렬 벽화는 드레스덴 성의 일부인 왕실 마굿간 외벽에 그려진 그림이라고 한다.관광 책자를 보면서 좀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마굿간이 대체 어디있어? 하고 찾다가 못 찾았는데 이것도 역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다. 드레스덴 성, 궁전의 종탑, 대성당은 중간에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부근이 뭔가 겹겹이 구조가 복잡하여 미로 같기도 하고 비밀의 다락방 같기도 하고 신기한 구조이다. 동화 속 비밀의 성에 온 것 같은 느낌의 구조. 드레스덴 성 앞에는 종종 기념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드레스덴 성의 종탑 아까 군주의 행렬 벽화 벽면이랑 이어지는 구조이다. 구름다리 포화에 새까맣게..
[Day03 드레스덴] 2014.01.16. #01 드레스덴 도착부터 삽질기/성모 교회/군주의 행렬 이전 포스팅 보기 [Day02] 2014.01.15. #07 베를린 길거리 패션/MBC 촬영팀과 어울리다 알람을 새벽 6시 20분에 맞추어 놓았었는데, 여섯 시 20분에 번쩍 눈이 떠졌다. 한국에서는 아무리 알람을 맞추어 놓아도 끄고 다시 자곤 했었는데, 신기하게도 여행만 오면 일정한 시간에 잠이 확 깨는 것이었다. 8년전 터키에서 만났던 한 남자애가 말했던 생각이 난다. 여행자 파워 자동 알람 시계 발동이라고. 딱 그거다. 매일 아침 정성스레 한식을 준비하시는 여자 사장님과 따님은 벌써부터 일어나 계셨다. 민박집 아침 식사 시간이 오전 8시 30분이라 오늘은 조식을 먹을 수 없다. 맛있는 밥 냄새를 맡으면서 먹지 못해 아쉬웠지만 샤워를 하고 준비를 마친 다음 베를린 종합터미널 ZOB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Day02 베를린] 2014.01.15. #07 베를린 길거리 패션/MBC 촬영팀과 어울리다 이전 포스팅 보기 [Day02] 2014.01.15. #06 바피아노/홀로코스트 추모비(야경)/브란덴부르크 문(야경) 이제 숙소를 향해 출발한다. 가는 길에는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한다. 야생동물이 모두 어우러진 곰탱이. 저녁 9시 반이 다 되어 간다.아침 7시 반 부터 일어나, 상당히 빡센 일정을 소화해냈다.크고 많은 요소요소가 숨어 있는 베를린의 매력을 다 느끼기엔 턱없이 부족한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어서 아쉬웠지만,모든 것을 다 보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내가 보고 싶은 것들에만 집중하여 후회는 없다. 베를린 대성당이나 제국 국회의사당의 전망대,박물관 섬이라든지 페로가몬 미술관이라든지 볼 거리인데 내가 못 본 것들은 아주 많이 있지만,내가 베를린에 온 이유는 분단의 역사를 딛는 베를린의 오늘을 보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