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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b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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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1 베를린] 2014.01.14. #05 트라비 사파리/체크포인트 찰리/베를린 장벽 박물관 이전 포스팅 보기 [Day01] 2014.01.14. #04 포츠담 광장/안할터 역/테러의 토포그라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끌고 테러의 토포그라피 박물관을 뒤로 하고 떠났다.이 때쯤 발이 아주 아파왔다.한국에서 허리랑 발목이 안 좋아서 치료받고 2-3주 가량 누워만 있었는데. 그래서 부모님 동생 모두 여행 가는 것 극구 말렸는데 예금 통장 무작정 하나 깨고 비행기표 질러서 온 여행인데 첫 날부터 이렇게 힘들다니 어떡하나 걱정이 되었는데 사람은 참 신기하다.정신력이 중요한가보다. 이 타국에서 쓰러지면 누가 나를 돌보랴 라는 위기의식(?)에서 비롯한 정신력도 강하지만, 호기심에서 기인하는 정신력도 만만찮게 파워풀하다. '피로를 잊은 채' 라는 진부한 수식어가 딱인 상황인 듯.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나..
[Day01 베를린] 2014.01.14. #04 포츠담 광장/안할터 역/테러의 토포그라피 이전 포스팅 보기 [Day01] 2014.01.14. #03 200번 버스/브란덴부르크 문/홀로코스트 추모비/티어가르텐 티어가르텐에서 내려와 고급 주택가와 상점 등이 늘어서 있는 거리를 따라 포츠담 광장 방향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엇, 요상한 자판기가 있다. 2센트를 기념 주화로 변형시켜주는 그런 기계인 듯했다.한국으로 치면 20-30원 정도의 가치 없는 돈이니 뭐 그럴 수는 있겠지만 독일에서 임의적인 동전 가공은 불법이 아닌가 보네. 쩝. 오오. 이 아날로그적 태엽 방식이란. 신기방기. 언제나 그렇듯 구경만 하고 시도하지는 않는다.지금 보니, 뭐 저게 신기하다고 좋다고 사진을 네 장이나 찍었을까. 참. 거리를 따라 더 내려가 본다. 베를린의 상징인 곰 조형물이 어느 건물 앞에 서 ..
[Day01 베를린] 2014.01.14. #03 200번 버스/브란덴부르크 문/홀로코스트 추모비/티어가르텐 이전 포스팅 보기 [Day01] #02 베를린 - 초 역, 200번 버스 초 역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출발. 오늘은 브란덴부르크 문, 홀로코스트 추모비, 테러의 토포그라피 박물관(Topopraghy of Terror),체크포인트 찰리, 커리 부어스트 박물관, 알렉산더 광장을 보려고 대충 스케줄을 짜 보았다. 나는 여행 책자의 조언대로 sightseeing에 최고라는 200번 버스의 2층 제일 앞자리에 앉았다. 요건 내 아이폰으로 찍은 셀카! ㅋㅋ 멀어지는 초(Zoo) 역 앞의 광장 곳곳에 저런 대형 구조물이 있는데 정체가 뭘까.뭐가 저 안으로 지나다니는 걸까. 가스? 석유? 물?궁금했다. 200번 버스는 슈프레 강변을 지나간다. 달리는 버스에서 찍어서 흔들림. 무슨 건물인지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나는..
[Day01 베를린] 2014. 01. 14. #02 베를린 - 초 역, 200번 버스 이전 포스팅 보기 [Day01] #01 베를린 - 카이저하임 민박 여행 다녀온 지 1년이 되어서야 다시 쓰는 여행기.기억이 더욱 가물가물해져서 최대한 그때의 기억을 살려보려고 하지만불완전한 기억이겠지. 당시 겪은 사건, 공간을 관통하는 분위기낯선 공간과 나라는 이방인의 관찰, 시선.사진에서 말해주지 않는 당시 내 느낌같은 것들이점점 흐려지고 있다. 1년 전의 일도 이러할진대, 역사는 얼마나 더 불완전하고 주관적인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12월이 되면서부터, 찬 공기와 겨울 냄새, 살갗에 돋아오르는 추운 감각들이 나의 원시적 기억 어디선가를 자극하는 듯의식하고 있지 않았는데도 책장을 넘기는 동안,강의에 집중하는 동안, 어딘가를 바삐 걷는 동안,여행에 관해 생각지도 않던 순간인데도, 불쑥불쑥 찰나..
[Day01 베를린] 2014. 01. 14. #01 카이저하임 민박 이전 포스팅 보기 ☞[D-day] 2014. 01. 13. #04 비엔나 국제공항에서 베를린 테겔 국제공항까지. 이번 여행의 첫 숙소, 베를린 카이저하임 민박. 4인실을 사용하였다. 초반에 찍은 사진들은 화끈거리는 사진이 많다. 초점도 잘 안 맞고 적절한 노출에도 실패하고. 프랑크푸르트에만 18일 있었다는,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인 동주씨. 4일 동안 4인실 도미토리를 함께 썼는데, 스타일리쉬하고 개성있는 친구였다.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아 연락할 길이 없다. 함께 즐거웠었음. 도착하자마자 열어제낀 내 캐리어. 첫 날 내가 묵었던 방. 베를린 음대에 유학오기 위해 실기 시험을 준비중인 민영씨와 역시 피아노 전공자인 이름 기억나지 않는 21살짜리 친구, 여행중인 동주씨, 나 이렇게 4인이 한 방을 썼다. 배가..
[D-day] 2014. 01. 13. #04 비엔나 국제공항에서 베를린 테겔 국제공항까지. 이전 포스팅 보기 ☞[D-day] 2014. 01. 13. #03. 비엔나 행 오스트리아 항공 환승 대기줄. 입국 심사대로 향하는 줄에는 비엔나로 여행 온 중국인들이 많이 있다. 사진 촬영 금지 당함. 몰랐어요 죄송. OS 275, 내가 갈아 탈 베를린 행 비행기를 전광판에서 확인. F32 게이트를 잊지 마시라. 환승하러 가는 길에 불우 어린이 돕기 성금함이 있어서 한 장 찰칵. 비엔나 국제공항의 환승 통로는 구불구불 미로 같아 신기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참 갔다가 나온 입구로 꺾었다가 뱅뱅 돌았다가 하는 식으로. 오후 4시 30분 경인데 저녁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한다. 베를린의 위도는 서울보다 훨씬 높고 겨울이니 그러하겠지. F32로 가자. 미로의 끝에는 또다시 보안 검색대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
[D-day] 2014. 01. 13. #03. 비엔나 행 오스트리아 항공 이전 포스팅 보기 ☞[D-day] 2014. 01. 13. #02. 베이징 국제공항 비엔나행 오스트리아 항공에 몸을 싣는다. 한국어는 하나도 들리지 않고, 중국어와 독일어만 들릴 뿐이다. (당연히, 둘 다 알아들 을 수 없는 언어임) 하긴. 한국인이 북경 발 비엔나 행 비행기를 탈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서울에서 유럽의 다른 주요 대도시로 취항하는 항공편도 많은데 굳이 북경까지 가서 비엔나로 갈 일은 없겠지. 나처럼 이상하게 꼬인 루트로 여행하는 사람이나 타지. 비엔나 행 오스트리아 항공 OS064편은 보잉 747 기종이었다. 승무원 유니폼과 로고, 상징물들은 붉은 색. 빨간 유니폼은 외려 아시아권의 승무원 유니폼보다 다소 촌스러워 보였다. 서구권은 승무원을 한국이나 아시아에서처럼 선망받는 참한 여성 ..
[D-day] 2014. 01. 13. #02. 베이징 국제공항 이전 포스팅 보기 ☞[D-day] 2014. 01. 13. #01. 인천국제공항, 출국. 비행기의 이륙을 기다릴 때마다 항상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8년 전, 성인이 되어 떠난 첫 해외여행에서 비행기를 탔을 때, 함께 했던 친구와 함께 재잘대며 바라보던 창문 밖 활주로의 전경. 첫 여행의 설렘, 기대감, 흥분, 젊은 날의 열정이 뒤섞여서 두근거리던 기분, 그리고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오르곤 한다. “내가 친한 오빠가 했던 이야기인데,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바퀴를 떼는 순간은 첫키스를 하는 순간의 느낌과 비슷하대.” 지금 십 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서 돌이켜보면 참 오글거리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첫 여행의 흥분과 설렘, 짜릿한 기분을 적확하게 표현한 말이라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 있다. 물론 그 이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