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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broad/2014 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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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2 베를린] 2014.01.15. #01 MBC 제작진과 김용택 시인/카이저하임 민박/고속버스 터미널 이전 포스팅 보기 [Day01] 2014.01.14. #07 겐다르멘 마르크트 광장/훔볼트 대학/노이에 바헤/숙소 귀환 카이저하임의 아침 식사 시간은 8시 30분. 숙소 룸메이트인 동주 씨와 민영 씨, 나는 오늘따라 아침식사를 하러 가기가 참 꺼려졌다. 왜냐하면 MBC 방송국 촬영팀이 카메라 서너 대를 들고 숙소 안을 왔다 갔다 하고 있었으니까. 밥을 먹어야 되는데 카메라 세 대에 둘러싸여 밥을 먹자니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침은 먹어야 되니까, 하고 방을 나와 주방으로 갔다. 오늘도 맛있는 음식이 가득가득~ 김용택 시인 등장하심! MBC 다큐멘터리인데 김용택 시인이 독일의 한인 민박을 방문하면서 민박집 주인들의 독일에서의 삶과 여행객들과의 교류 같은 것을 그리는 프로..
[Day01 베를린] 2014.01.14. #07 겐다르멘 마르크트 광장/훔볼트 대학/노이에 바헤/숙소 귀환 이전 포스팅 보기 [Day01] 2014.01.14. #06 커리 부어스트 박물관 겐다르멘 마르크트 광장 방향으로 출발. 오늘은 해가 넘어갔으니 야경만 보고, 내일이나 모레 다시 광장을 찾아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 날 보고 다시 볼 수는 없었다. 내가 여행 일정을 워낙 빡빡하게 짜 놓아서...역시 나는 또다시 부지런히 걷는다. 걷다보니 인적 드물고 음침한 구 동독 지역의 아파트 지역이 나타난다. 흠칫, 무서웠다.2004년도에 유럽 여행 시 프라하에서 우연히 만났던 한 동생 기억이 난다. 독일어를 전공하는 학생이고 어학연수를 와 있던 20대 초반의 학생이었는데, "누나, 동독 가본 적 있어요? 대박. 분위기 음침하고 X나 무서워요." 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사실 그 기억은 지금 회상하면서 여행기를 쓰면..
[Day01 베를린] 2014.01.14. #06 커리 부어스트 박물관 이전 포스팅 보기 [Day01] 2014.01.14. #05 트라비 사파리/체크포인트 찰리/베를린 장벽 박물관 남들이 다 가는 명소도 가 볼 필요가 있지만 내가 끌리지 않으면 가지 않는다.인기가 없는 곳이더라도 내가 끌리면 간다는 게 나름 세워둔 여행 규칙. 내가 소시지를 정말 좋아해서 커리 부어스트 박물관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오후 4시, 해는 뉘엿뉘엿 져 오고 있었지만 어쨌든 간다.체크 포인트 찰리에서 2~3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가까운 곳. 다행히 개장 시간이 오후 8시인가(정확한 정보 아님. 가실 분은 직접 확인하시길) 꽤 늦게까지 열어서 여유가 있었다.입장. 리셉션의 유쾌한 성격의 남자가 맞아주었다. 커리 부어스트(Curry Wurst)는 그릴에 구운 소시지에 매운 커리 양념을 ..
[Day01 베를린] 2014.01.14. #05 트라비 사파리/체크포인트 찰리/베를린 장벽 박물관 이전 포스팅 보기 [Day01] 2014.01.14. #04 포츠담 광장/안할터 역/테러의 토포그라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끌고 테러의 토포그라피 박물관을 뒤로 하고 떠났다.이 때쯤 발이 아주 아파왔다.한국에서 허리랑 발목이 안 좋아서 치료받고 2-3주 가량 누워만 있었는데. 그래서 부모님 동생 모두 여행 가는 것 극구 말렸는데 예금 통장 무작정 하나 깨고 비행기표 질러서 온 여행인데 첫 날부터 이렇게 힘들다니 어떡하나 걱정이 되었는데 사람은 참 신기하다.정신력이 중요한가보다. 이 타국에서 쓰러지면 누가 나를 돌보랴 라는 위기의식(?)에서 비롯한 정신력도 강하지만, 호기심에서 기인하는 정신력도 만만찮게 파워풀하다. '피로를 잊은 채' 라는 진부한 수식어가 딱인 상황인 듯.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나..
[Day01 베를린] 2014.01.14. #04 포츠담 광장/안할터 역/테러의 토포그라피 이전 포스팅 보기 [Day01] 2014.01.14. #03 200번 버스/브란덴부르크 문/홀로코스트 추모비/티어가르텐 티어가르텐에서 내려와 고급 주택가와 상점 등이 늘어서 있는 거리를 따라 포츠담 광장 방향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엇, 요상한 자판기가 있다. 2센트를 기념 주화로 변형시켜주는 그런 기계인 듯했다.한국으로 치면 20-30원 정도의 가치 없는 돈이니 뭐 그럴 수는 있겠지만 독일에서 임의적인 동전 가공은 불법이 아닌가 보네. 쩝. 오오. 이 아날로그적 태엽 방식이란. 신기방기. 언제나 그렇듯 구경만 하고 시도하지는 않는다.지금 보니, 뭐 저게 신기하다고 좋다고 사진을 네 장이나 찍었을까. 참. 거리를 따라 더 내려가 본다. 베를린의 상징인 곰 조형물이 어느 건물 앞에 서 ..
[Day01 베를린] 2014.01.14. #03 200번 버스/브란덴부르크 문/홀로코스트 추모비/티어가르텐 이전 포스팅 보기 [Day01] #02 베를린 - 초 역, 200번 버스 초 역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출발. 오늘은 브란덴부르크 문, 홀로코스트 추모비, 테러의 토포그라피 박물관(Topopraghy of Terror),체크포인트 찰리, 커리 부어스트 박물관, 알렉산더 광장을 보려고 대충 스케줄을 짜 보았다. 나는 여행 책자의 조언대로 sightseeing에 최고라는 200번 버스의 2층 제일 앞자리에 앉았다. 요건 내 아이폰으로 찍은 셀카! ㅋㅋ 멀어지는 초(Zoo) 역 앞의 광장 곳곳에 저런 대형 구조물이 있는데 정체가 뭘까.뭐가 저 안으로 지나다니는 걸까. 가스? 석유? 물?궁금했다. 200번 버스는 슈프레 강변을 지나간다. 달리는 버스에서 찍어서 흔들림. 무슨 건물인지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나는..
[Day01 베를린] 2014. 01. 14. #02 베를린 - 초 역, 200번 버스 이전 포스팅 보기 [Day01] #01 베를린 - 카이저하임 민박 여행 다녀온 지 1년이 되어서야 다시 쓰는 여행기.기억이 더욱 가물가물해져서 최대한 그때의 기억을 살려보려고 하지만불완전한 기억이겠지. 당시 겪은 사건, 공간을 관통하는 분위기낯선 공간과 나라는 이방인의 관찰, 시선.사진에서 말해주지 않는 당시 내 느낌같은 것들이점점 흐려지고 있다. 1년 전의 일도 이러할진대, 역사는 얼마나 더 불완전하고 주관적인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12월이 되면서부터, 찬 공기와 겨울 냄새, 살갗에 돋아오르는 추운 감각들이 나의 원시적 기억 어디선가를 자극하는 듯의식하고 있지 않았는데도 책장을 넘기는 동안,강의에 집중하는 동안, 어딘가를 바삐 걷는 동안,여행에 관해 생각지도 않던 순간인데도, 불쑥불쑥 찰나..
[Day01 베를린] 2014. 01. 14. #01 카이저하임 민박 이전 포스팅 보기 ☞[D-day] 2014. 01. 13. #04 비엔나 국제공항에서 베를린 테겔 국제공항까지. 이번 여행의 첫 숙소, 베를린 카이저하임 민박. 4인실을 사용하였다. 초반에 찍은 사진들은 화끈거리는 사진이 많다. 초점도 잘 안 맞고 적절한 노출에도 실패하고. 프랑크푸르트에만 18일 있었다는,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인 동주씨. 4일 동안 4인실 도미토리를 함께 썼는데, 스타일리쉬하고 개성있는 친구였다.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아 연락할 길이 없다. 함께 즐거웠었음. 도착하자마자 열어제낀 내 캐리어. 첫 날 내가 묵었던 방. 베를린 음대에 유학오기 위해 실기 시험을 준비중인 민영씨와 역시 피아노 전공자인 이름 기억나지 않는 21살짜리 친구, 여행중인 동주씨, 나 이렇게 4인이 한 방을 썼다. 배가..